한국 AI가 자라는 곳, ‘인공지능대학원’을 소개합니다 (2024. 03. 13)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AI 강국이 되기 위한 필수 요건으로 꼽힌 사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2019년 국책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을 시작하며 석·박사급 고급 AI 인재 육성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춘 AI 핵심기술과 미래 원천기술을 도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석·박사급 고급 AI 인재 육성에 나섰다.
사업 첫해 인공지능대학원의 포문을 연 대학은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광주과기원(GIST) △포항공대다. 5개 대학은 비전을 현실로 만들며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의 불을 지폈다. 이후 2020년 △연세대 △울산과기원(UNIST) △한양대가 인공지능대학원에 선정됐고, 2021년엔 △서울대와 △중앙대가 합류했다.
AI 기술이 발전하며 융합 인재의 중요성이 떠오르자 정부는 인공지능융합혁신대학원 사업도 시작했다. AI를 각 분야 산업에 융합할 수 있는 고급 인재 양성에 나섰다. 2022년 △이화여대 △경희대 △인하대 △충남대 △한양대 ERICA가 선정됐고, 지난해 △동국대 △부산대 △전남대 △아주대가 합류했다.
이 19개 대학은 한국 AI 미래를 이끌 인재 양성과 연구역량 향상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각 분야 최고 교수진을 꾸리고, 국내외 기업·대학과 협업하며 실무형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KAIST, 고려대, 성균관대, GIST, 포항공대에선 여러 성과가 나왔다. 이 대학들은 KAIST를 필두로 올해 3월 기준 글로벌 AI 톱 학회에 1064개의 논문을 발표하고, 1093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부족하다고 평가되던 AI 전임교수진도 통합 87명으로 늘렸다.
대학원들에서 내는 논문은 세계 첫 사례가 많다. 적응형 심층 강화학습(Deep Reinforcement Learning)과 의식의 깊이를 정량화할 수 있는 의식 지표인 ‘ECI(Explainable Consciousness Indicator)’ 등 세계를 놀라게 한 연구 성과도 있다. 대학원을 졸업한 학생들은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빅테크 기업이나 연구소를 비롯해 국내외 기업에 근무하고 있고, 대학에서 지속 연구를 지속하거나 창업하기도 했다. 위치와 업무는 다르지만 각각의 자리에서 한국 AI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송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회장(KAIST 김재철AI대학원장)은 인공지능대학원 사업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 대비 성과로 본다면 국가 연구개발(R&D)에서 가장 비용이 잘 사용된 사업이라고 칭찬했다. “AI 인재 양성이 한국 전체의 AI 경쟁력 향상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 인력 부족 문제가 AI대학원 인재 양성 사업으로 실마리를 풀었다고 본다”고 했다.
인공지능대학원 사업 5주년을 맞아 THE AI와 IITP는 ‘인공지능대학원’ 특집을 기획, 연재한다고 밝혔다. 2019년 설립한 5개 대학을 시작으로 우수한 성과를 낸 대학원을 심도 있게 소개한다.
황민수 THE AI 대표는 “인공지능대학원은 한국 AI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기지”라며 “대학원에서는 연구와 인재 양성 등 가시적인 성과 뿐 아니라 산학협력을 통한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HE AI는 AI R&D 역량 강화에 핵심 역할을 하는 대학원을 집중 조명해 한국 AI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며 “이번 기획에 참여한 인공지능대학원장과 교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AI가 가야 할 길을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출처: 디지틀조선일보 김동원 기자(https://digitalchosun.dizzo.com/site/data/html_dir/2024/03/12/2024031280238.html)